詩詩한
노병과 낙엽
시끄러운 광장의
푸르뎅뎅한 옷을 고집하는
저기 노병들은 죽지 않으려고
고래고래 악다구니를 쳐대고
소연한 산기슭의
시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여기 노병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조용조용히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