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노병과 낙엽

햇살 이해수 2017. 10. 31. 20:19

 

노병과 낙엽


                  햇살 이 해수


시끄러운 광장

푸르뎅뎅한 옷을 고집하는 

저기 노병들은 죽지 않으려고

고래고래 악다구니를 쳐대고 

소연한 산기슭의

시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여기 노병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조용조용히 사라져 간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시한 생  (0) 2017.11.13
로또는 고엽이다  (0) 2017.11.10
쑥부쟁이와 나  (0) 2017.09.29
세상은 허리앓이하는 중  (0) 2017.09.18
짐승화의 가속화?  (0) 201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