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들판은 지금

햇살 이해수 2019. 6. 24. 17:40

들판은 지금


백색군, 설백색군, 갈백색군, 황색군, 금황색군,

난황색군, 분홍색군, 꽃분홍색군, 연두색군, 멜론색군,

청포도색군, 녹색군, 선녹색군, 진녹색군, 연보라색군,

보라색군, 검보라색군, 자색군, 남자색군, 선홍색군,

홍색군, 적색군, 담적색군, 농적색군....

색색전국시대, 후의 승자는 녹색 연합군이었다


이제 산하대지는 골골샅샅 그들의 세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군웅들은 백기 투항하여

녹색군의 휘하에 들어가 부득불 변색하였으나

적색군 일부는 끝까지 일색식민지를 거부하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파르티잔이 되어 

처처한 소슬바람을 기다리며 절치부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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