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넌 모란?
난 모란?
홍혈이 배일 정도로
자존심을 움켜쥐고 앉아
생을 사뭇 허비하고 있는
끙, 안방샌님인데
월로가 보증을 선
천연( 天緣) 하나를 믿고
도솔천 외원에서 꽤히 내려온
응, 마늘각시야
우린 모란?
감복숭아빛 설렘으로
서로 끔찍이 애중하는
이 세상엔 둘도 없을
음, 그린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