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넌 모란?

햇살 이해수 2020. 6. 22. 20:44

넌 모란?

 

난 모란?

홍혈이 배일 정도로 

자존심을 움켜쥐고 앉아

생을 사뭇 허비하고 있는

끙, 안방샌님인데

 

넌 모란?

월로가 보증을 선

천연( 天緣) 하나를 믿고

도솔천 외원에서 꽤히 내려온

응, 마늘각시야

 

우린 모란?

감복숭아빛 설렘으로

서로 끔찍이 애중하는

이 세상엔 둘도 없을

음, 그린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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