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보다가
타칭 자칭 무위도식배는 누구나
공짜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도처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식도에서 만나
곧장 위장행 버스를 타고 몸속 여행을 떠났다가
밥통지옥에 갇혀서 꼭 죽는 줄로만 알았다
6초 만에 그곳에 도착해 열림이란 글자를 따라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위에서 액액 뿌려대는
몽환제를 맞고 기절했는데
에구구, 상상하기조차 싫지만
만약 예정된 스케줄 대로 진행됐더라면
소화청 소속의 간 쓸개 이자 등의 백정들이
득달같이 달려나와서는
우리 같은 살진 단백질덩어리들을 낱낱이 분해해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작은창 큰창 항문에
데룽데룽 매달아 놓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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