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함박꽃 당신

햇살 이해수 2021. 6. 10. 06:18

함박꽃 당신

 

당신의 농농한 꽃향내에

엔간히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당신은 하루에도 열두 번

나를 달막달막 뒤설레게 해

 

사랑을 갓 시작한 소년처럼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하늘이 우리를 방연의 끈으로

질끈 동여맨 탓일 테지

 

녹풍이 간들거리는 이 아침

곱다, 곱다, 당신 참 고옵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에게 간다  (1) 2021.07.06
정발산에 올라서  (0) 2021.06.27
나는 사회주의자다  (0) 2021.06.03
자운영 사랑  (0) 2021.06.01
밥보다 술보다  (0) 202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