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당신에게 간다

햇살 이해수 2021. 7. 6. 20:07

당신에게 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와락 쏟아지는

당신을 만나러 내가 지금 간다

 

얼굴 한번 보지 않고는

단하루도 못 살 것 같아 가는 것이다

 

심장이 자글자글 끓는 내가

구만리 밖 애간장이 녹는

당신에게 가는 길은 자못 가깝다

 

손이라도 잡아 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 사세부득이 가는 것이다

 

설렘이 고동치는 새벽 강

한쪽 나루터에 붉은 끈으로 묶어 둔

인연의 조각배가 있다

 

나는 서슴없이 승선해

벌써 도착한 마음을 쫓아 가는 것이다

 

흔한 게 사랑이라는 이 아사리판에

아누비스가 내 심장을 달아 봐도

나는 참사랑이라는 확신이 있다

 

당신의 애절통절한 그리움

토닥대며 위로해 주러 가는 것이다

 

당신,

조금만 더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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