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와락 쏟아지는
당신을 만나러 내가 지금 간다
얼굴 한번 보지 않고는
단하루도 못 살 것 같아 가는 것이다
심장이 자글자글 끓는 내가
구만리 밖 애간장이 녹는
당신에게 가는 길은 자못 가깝다
손이라도 잡아 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 사세부득이 가는 것이다
설렘이 고동치는 새벽 강
한쪽 나루터에 붉은 끈으로 묶어 둔
인연의 조각배가 있다
나는 서슴없이 승선해
벌써 도착한 마음을 쫓아 가는 것이다
흔한 게 사랑이라는 이 아사리판에
아누비스가 내 심장을 달아 봐도
나는 참사랑이라는 확신이 있다
당신의 애절통절한 그리움을
토닥대며 위로해 주러 가는 것이다
당신,
조금만 더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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