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판을 짓다
고만 그리움을 놔주고
새틋한 설렘을 붙잡으라는
당돌하고 생뚱맞은 그와
한잔하면서 담판을 지었습니다
홀로 의연히 피어 있던
궁남지의 물양귀비처럼
천인절벽을 잡쥐고 있던
유달산의 참으아리처럼
된바람을 억배겨 내던
솔향기길의 외솔처럼
나 또한 그러하게
자그시 기다리겠다고
다디단 감언으로 꾀면서
결단을 재촉하는 그에게
조목조목 설명은 하되
각단지게 말했습니다
담판을 짓다
고만 그리움을 놔주고
새틋한 설렘을 붙잡으라는
당돌하고 생뚱맞은 그와
한잔하면서 담판을 지었습니다
홀로 의연히 피어 있던
궁남지의 물양귀비처럼
천인절벽을 잡쥐고 있던
유달산의 참으아리처럼
된바람을 억배겨 내던
솔향기길의 외솔처럼
나 또한 그러하게
자그시 기다리겠다고
다디단 감언으로 꾀면서
결단을 재촉하는 그에게
조목조목 설명은 하되
각단지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