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모르쟁이야!
달님도 추워 몸을 움츠린
시월 초나흗날 늦은 밤에
모기 한 마리가 앵앵거리다가
허수한 내 볼퉁이에 연착륙해서는
모락시롭게 홍혈을 감빨아 대고 있다
꿈적거리기 귀찮아 그냥 두다가
인내가 바닥날 때쯤 돼서 손을 쳐들어
“이 철모르쟁이야!” 하며 냅따 갈겼더니
모구 새깽이는 온데간데없고
처얼썩, 뺨따귀 소리만 청명하더라
이 철모르쟁이야!
달님도 추워 몸을 움츠린
시월 초나흗날 늦은 밤에
모기 한 마리가 앵앵거리다가
허수한 내 볼퉁이에 연착륙해서는
모락시롭게 홍혈을 감빨아 대고 있다
꿈적거리기 귀찮아 그냥 두다가
인내가 바닥날 때쯤 돼서 손을 쳐들어
“이 철모르쟁이야!” 하며 냅따 갈겼더니
모구 새깽이는 온데간데없고
처얼썩, 뺨따귀 소리만 청명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