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 못되었지?
햇살 이 해수
나 참 못되었지?
유일하게 세상과 통하는 문짝에 못을 치거나
네 가슴에 못 박는 소리만 골라 하거나
녹슨 못으로 찔러
널 파상풍에 걸리게 만들거나
끝끝내 유토피아를 못 밟고
네 사랑을 마치게 하거나
넌 부디 망치 되라!
당도리로 단절의 대못을 깡그리 빼서
내 아집의 좁은 문을
마을쪽으로 시원스레 내주거나
해머로 쨍쨍 두들겨 패서는
내 에고의 비계덩어리를
이타의 살코기로 복원시켜 주거나
모어의 유토피아
지드의 좁은문
모파상의 비계덩어리의 제목과 그것을 적당히 차용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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