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스크랩] 응, 민지야

햇살 이해수 2017. 1. 27. 08:39

 

 

 

응, 민지야 

 

 

아빠, 페북에서 뭐 해?

응, 민지야

푸하하하 유쾌한(fun) 말재롱(pun) 잔치하다가도

슬퍼하고 분노하고 공유하고 연대하는 거지

아포리즘처럼!

 

아빠, 왜 돈을 못 벌어?

응, 민지야

뒤룩뒤룩 살찐 자본주의가 싫어서지

성스러운 가난뱅이가 되고 싶어서지

묵자처럼!

 

아빠, 왜 호(號)가 햇살이야?

응, 민지야

콜록콜록 추운 사람들을 위해서

따스웁게 내리 쬐어주고 싶어서지

봄 햇살처럼!

 

아빠, 어른이 뭘까?

응, 민지야

쿡쿡 아픈 현실에서는 너희마냥 그냥 웃다가

꿈속에서 목놓아 울다 깨는 사람들이 어른인 거야

아빠처럼! 

 

 

 

출처 : 추억의 팝송/가요
글쓴이 : 이해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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