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햇살 이해수 2017. 2. 17. 03:37


    

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햇살 이 해수

 

사람아, 마음은 저 시냇물과 같아서

스스로가 흔흔낙락의 물골을 내느냐

비탄조의 물골을 내느냐

실존주의의 물골을 내느냐

허무주의의 물골을 내느냐에 따라서

그 한 방향으로만 밤새 졸졸 흐른단다 


사람아, 생은 저 거울과 같아서

제풀로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 똑같이 웃어 주고

안색이 나쁘면 똑같이 울어 대고

얼굴빛이 밝으면 똑같이 콧노래를 불러 주고

오만상을 찌푸리면 똑같이 잔뜩 양미간을 찡그려 댄단다 


사람아, 사랑은 저 별과 같아서

너절로 꼬리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나절로 별똥별처럼 스러지기도 하고

알타이르와 베가처럼 서로가 나뉘어 울기도 하고

아르크투르스처럼 백 억년을

어금니 옹다물고 지그시 기다리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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