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함박꽃나무 당신

햇살 이해수 2022. 6. 19. 07:44

함박꽃나무 당신

 

당신의 어여쁜 꽃모습에

어지간히 익숙할 만도 한데

 

당신은 하루에도 열두 번

날 달막달막 뒤설레게 해

 

초련을 갓 시작한 소년처럼

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필시 하늘이 방연으로

우리를 동여매 주었으리라

 

녹풍이 간들거리는 이 아침

곱다, 곱다, 당신 참 고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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