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함박꽃나무 당신
당신의 어여쁜 꽃모습에
어지간히 익숙할 만도 한데
당신은 하루에도 열두 번
날 달막달막 뒤설레게 해
초련을 갓 시작한 소년처럼
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필시 하늘이 방연으로
우리를 동여매 주었으리라
녹풍이 간들거리는 이 아침
곱다, 곱다, 당신 참 고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