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아이고, 백마강아

햇살 이해수 2022. 6. 11. 06:15

아이고, 백마강아

 

무자비한 땡볕 연합군의

시퍼런 칼날에 찔려

가슴뼈가 굽은 수사화들이

 

누런 삼베옷을 걸친 돛배를

줄레줄레 따라오면서

원통해 죽겠다며 엉엉 테운다

 

이석(耳石)의 나이테를 보아

천 년은 족히 넘었을 성싶은

은백색의 저 인면어들

 

오매 오매, 짠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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