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이 불량한 시인아!

햇살 이해수 2022. 7. 13. 17:14

이 불량한 시인아!

 

사색의 언어를 제약 받고

울림의 언어를 제약 받고

신묵의 언어를 제약 받고

사랑의 언어를 제약 받고

이성의 언어를 제약 받는 세상에

금기의 서정시를 적고 있는 시인은

꽤나 불량하다

 

긴장의 언어를 강요 받고 

겁박의 언어를 강요 받고

외침의 언어를 강요 받고

싸움의 언어를 강요 받고

격정의 언어를 강요받는 시대에  

광장의 참여시를 쓸 수밖에 없는 시인은

퍽이나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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