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가을은
가을은 색바람을 타고와
어느새 아군이 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목뒤에서
총질을 하지 않을 뿐더러
외려 우리가 승리하게끔
애면글면하고 있다
가을은 초록군에서 보자면
영락없이 배신자지만
우리 편에서 보면
달가운 귀순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