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피고 지고
잠깐의 안식도 마다하고
일터와 집을 분망히 오가며
신산스러운 삶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등골을 오롯이 바쳤건마는
세상은 언젠가부터 우리를
'시든 해당화'라 칭하며
오사리잡것인 양 취급하고 있다
아직 바다를 향해 열어 둔
호기심이 수월찮은데도....
그야말로 모지락스럽고
동정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야박하고 속된 세상과
홀로 맞서야 하는 해당화는
그 얼마나 고독하고 두려울까?
해당화 피고 지고
잠깐의 안식도 마다하고
일터와 집을 분망히 오가며
신산스러운 삶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등골을 오롯이 바쳤건마는
세상은 언젠가부터 우리를
'시든 해당화'라 칭하며
오사리잡것인 양 취급하고 있다
아직 바다를 향해 열어 둔
호기심이 수월찮은데도....
그야말로 모지락스럽고
동정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야박하고 속된 세상과
홀로 맞서야 하는 해당화는
그 얼마나 고독하고 두려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