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생은 있잖아

햇살 이해수 2022. 11. 6. 07:14

생은 있잖아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우리네 노동자 두 분이

매몰 221시간 만에 구조되었다

지하 수백 미터 갱도에서 10일 동안

배고픔과 추위, 고립과 공포를 이겨 내고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생은 있잖아

나 같은 엄부럭과 염세의 되풀이와

저 노동자들처럼 놀라움과 기쁨의  

이중구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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