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낙엽의 답변
한올진 동행자들,
그들과 함께
강촌역을 출발해서
봉화산을 거쳐
문배마을로 가는데
온갖 이파리들이
지정지정하지 않고
흔쾌히 떨어진다
그 사연이 하 궁금해서
낙엽에게 물어보니까
금년 봄에 뿌리가
대지에게 빌린 관계의 빚을
이자까지 쳐 빳빳한 잎으로
되갚는 것으로써
지극히 당연한 행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