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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리는 날의 단상

장맛비 내리는 날의 단상 사랑은 기분 좋은 쓴맛의 에스프레소 같다는 사람도 암탉도 아니면서 알을 품고 포시시 잠이 드는 사람도 이 밤, 쟁쟁대는 풀벌레의 속내를 알 것 같다는 사람도 햇귀가 내비치면 별수없이 밥 구하러 나가야 하는 사람도 당신이 이해되지 않아서 성큼성큼 다가왔다는 사람도 천덕구니 소졸의 개망초에게 이영차! 응원가를 불러주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 극히 투명한 것들이 진짜배기 그리움이라는 사람도 슬픔은 별처럼 형형히 빛나야 찬란하게 부서진다는 사람도 일상과 이상의 불협화음으로 자기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사람도 자신의 뜨거워진 맥박을 저기 광장에 바치겠다는 사람도 네 것도 아닌 우리 것도 아닌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사람도 건망증으로 내게로 오는 길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는 사람도 성형외과 앞에서 ..

詩詩한 2022.06.30

빗속을 둘이서 - 조아람

빗속을 둘이서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 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 잡고 나~~~나~~~나~~~나~~ 이 빗속을 걸어 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 잡고 나~~~나~~~나~~~나~~

대중 가요 2022.06.29

개망초 당신

개망초 당신 고아한 절개와 의리를 서로 으스대던 야화들이 천하의 난봉꾼인 성열이의 뜨거운 유혹에 넘어가 다들 밤도망을 친 칠월 들녘에 심술궂은 장맛비에게 함빡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줄대같은 몸가짐새로 검질기게 버티는 사람은 애오라지 당신 하나 밖에 없다 아랫말 이장님과 상의해서 풀숲 입구에 떡허니, 열녀정려비라도 긴히 세워 주어야겠다

詩詩한 2022.06.28

능소화 당신

능소화 당신 염염한 태양과 엇서서도 결코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하늘로 밀고 올라가 오연하게 피어나는 주홍빛의 늠연한 당신이여 온통 초록 일색임에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기세차게 수풀을 헤잊고 일어나 여보란듯이 피어 있는 선홍빛의 영글찬 당신이여 당신의 역동적이면서도 활발랄한 삶의 태도는 매사에 흐리터분하고 수수방관적인 나 같은 자가 필히 배워야 할 생존 의지요

詩詩한 2022.06.21

아가 같은 그대여 (1984년) - 김학래

아가 같은 그대여 그대여 아가 같은 그대여 사랑은 가끔 슬픈 거래요 언제나 그대 눈에 고인 눈물은 아 나는 안타까워 보인답니다 때로는 우리 이제 그만하면서 이별의 느낌만을 남긴 채 오늘도 약속 없이 헤어지는 마음 그대여 나의 마음 용서 하여주 흘러간 우리들의 모든 시간이 하나 둘 아픔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행복으로 남는 게 있어 그것은 거짓 없는 이별입니다 흘러간 우리들의 모든 시간이 하나 둘 아픔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행복으로 남는게 있어 그것은 거짓 없던 이별입니다 흘러간 우리들의 모든 시간이 하나 둘 아픔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행복으로 남는 게 있어 그것은 거짓 없던 이별입니다

대중 가요 2022.06.21

Mozart, Piano Concerto No.21 (Elvira Madigan)

Mozart,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 - 2. Andante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다장조, 2악장 안단테) 200년 전에 작곡된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탑 10에 들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성공 때문이었습니다.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이라고 불릴만큼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밖에도 비발디의 선율과 르누아르(Renoir), 로트레크(Lautrec)의 그림들이 이 두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빛내 주는 특별한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여주인공 피아 데게르마르크(Pia Degermark)는 처음 출연한 이 영화로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

세계 민요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