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58

개망초

개망초 앙증맞은 풀꽃 쌉싸름한 나물꽃 흰머리의 함무니꽃 사랫길에 다뿍 핀 고향꽃 얼룩배기 황소의 맛난 새참꽃 소꿉놀이할 때 꼭 필요한 계란꽃 엄니의 인정도 사정도 없는 화풀이꽃 왜풀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피눈물꽃 원풀이를 하고자 온몸을 흔드는 민살풀이꽃 아무데나 들입다 피어나 마구 뽑히는 미운털꽃 노랑나비 찾아들면 는실난실 교태 부리는 아양꽃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아도 방그레 웃어 주는 화해꽃 봄꽃 진 야투루빛 벌판을 홀로 지키는 반가운 여름꽃

詩詩한 2022.06.07

단 젖 먹고 단잠 잔다

단 젖 먹고 단잠 잔다 우리 애기 코 잘까? 엄마가 자장자장 해 줄게 자장 자장 자는구나 우리 애기 잘도 잔다 엄마 품에 푹 안겨서 칭얼칭얼 잠노래를 그쳤다가 또 하면서 새근새근 잘도 잔다 앞마당에 누렁이는 앞발 베고 잘도 잔다 외양간에 송아지는 볏짚 베고 잘도 잔다 앞마당에 마실 나온 참새들도 잠을 잔다 고양이도 잠을 자고 새앙쥐도 잠을 잔다 벌써 다들 자네 고양이도 자고 새앙쥐도 자고 별도 자고 달도 자고 나무도 자고 앞집 개도 잘도 자고 뒷집 개도 잘도 자고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엄마 품에 잘도 잔다 우리 아기 예쁜 아기 우리아기 예쁜 아기 단 젖 먹고 배불러서 새근새근 단잠 잔다 자장자장 자는구나 우리 애기 잘도 잔다

우리 동요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