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 안부 2 두툼한 내복을 껴입고 소한이네 다녀온 대한이 소식과 하이얀 고깔을 쓰고 느린 굿거리에 맞춰 승무를 추는 애기동백들의 재롱잔치를 담아 닭이 홰치는 첫새벽부터 휑뎅그렁한 마음 속에 그리움을 뽀얗게 우려내고 있을 안심찮은 당신께 일월 기쁨엽서를 띄웁니다 "이번 설날에는 열 번 죽었다 깨어도 내 기어코 당신을 찾아가리다" 詩詩한 2023.01.09
바다향기로 바다향기로 찬 세상과 엇서다 심한 동상에 걸려서 생이 가려웠을 텐데 용히 참고 또 참아 꽃봉을 트워 올린 해국같은 사람들에게 짠한 한살이, 잘 견뎌 냈다며 수고가 많았다며 희푸른 파도가 정차게 달려와서는 갈채를 터트리고 청량한 바람이 수수로운 가슴을 어루쓰다듬어 주는 속초시 대포동의 아름다운 바닷길 향기나는 산봇길 詩詩한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