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바다향기로

햇살 이해수 2023. 1. 7. 05:06

바다향기로

 

찬 세상과 엇서다

심한 동상에 걸려서

생이 가려웠을 텐데

 

용히 참고 또 참아

꽃봉을 트워 올린

해국같은 사람들에게

 

짠한 한살이, 

잘 견뎌 냈다며

수고가 많았다며

 

희푸른 파도가 

정차게 달려와서는

갈채를 터트리고  

 

청량한 바람이

수수로운 가슴을

어루쓰다듬어 주는

 

속초시 대포동의

아름다운 바닷길

향기나는 산봇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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