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안부 2

햇살 이해수 2023. 1. 9. 09:11

안부 2

 

두툼한 내복을 껴입고

소한이네 다녀온 대한이 소식과

하이얀 고깔을 쓰고

느린 굿거리에 맞춰 승무를 추는

애기동백들의 재롱잔치를 담아

 

닭이 홰치는 첫새벽부터 

휑뎅그렁한 마음 속에

그리움을 뽀얗게 우려내고 있을

안심찮은 당신께

일월 기쁨엽서를 띄웁니다

 

"이번 설날에는 

열 번 죽었다 깨어도

내 기어코 당신을 찾아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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