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딸아, 내 아들아

햇살 이해수 2023. 1. 2. 08:19

딸아, 내 아들아 

 

계묘년의 태양이

흑운을 헤가르고

푸름푸름 떠올랐으니

 

너희의 앞마당에

희망의 새순이

파릇파릇 움틀 때까지

 

너희의 큰바다에

열정의 그물을

어기영차 던질 때까지

 

너희의 뒷동산에

순리의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 때까지

 

너희의 아고라에

정의의 눈발이

사락사락 내릴 때까지

 

딸아, 내 아들아!

시대의 험로를

헤적헤적 함께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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