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당신은 상상력입니다

햇살 이해수 2022. 12. 29. 19:30

당신은 상상력입니다

 

한풍이 휘몰아치는

오늘 새벽녘에도

나는 당신을 호미로 삼아 

봄나물처럼 파릇한

시 한 편을 뜯었습니다

 

단언컨데 당신만의

독창미가 결여된 글은 

적막한 무인공산이거나

불쏘시개로 쓰기 좋은

종이 쪼가리일 뿐입니다

 

당신은 그야말로

어릴 적 고향 마을의

차디찬 우물물이자

목하 타자 배려를 위한

따뜻한 상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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