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백사마을 사람들은

햇살 이해수 2022. 12. 27. 07:54

백사마을 사람들은

 

1960년대 중반 서울 도심 개발이라는

구실 아래 함부로덤부로 쫓겨났던

애꿎은 도시 빈민들이다

 

절망을 딛고 정착했지만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내쪽김을 당해야 하는

분통 터지는 '난쏘공'의 주인공이다

 

제 권리를 빼앗기고 단칸방을 전전하며

그저 생물학적인 삶만 살아야 하는 

가엾은 호모 사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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