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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8주기에 부쳐

세월호 8주기에 부쳐 느그들만 생각허면 가심이 아파 죽것써야 가심이 아파 죽것써야 멋담시로 휘휘한 꼴창에 진달래꽃으로 피어 그로코롬 시피 져부냐 민들레 맹키로 우리 곁에 한나 피어나서 오새도새 이약 나누다 가제 느그들만 생각허면 눈물이 나 미치것써야 눈물이 나 미치것써야 멀라고 애애한 바닷가상에 동백꽃으로 피어나 그라고 짠허게 져부냐 명자꽃 모냥 학교 담배락에 뽀짝 달라붙어서 법석법석 겁나 떠들다 가제

詩詩한 2022.04.16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1998년) - 이제하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대중 가요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