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소요유에 관하여

햇살 이해수 2019. 2. 26. 17:36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거나 조급한 흔적이 눈곱만큼도 없다.  
()’자는 소풍간다는 뜻이고 

()’자는 멀리간다는 뜻이고
()자는 노닌다는 뜻이다
 ‘소요유는 멀리 소풍가서 노는 이야기이다
소요유는 묘하게도 글자 세 개가 모두 

책받침 변()로 되어 있다
책받침 변()은 원래 ()‘에서 온 글자인데,
이란 그 뜻이 쉬엄쉬엄 갈 착()이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한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고 
참 기막힌 이름이 아닐 수 없다. 

 
- 장자영혼의 치유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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