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꿀 마신 돌고래처럼

햇살 이해수 2019. 8. 4. 07:57

5200만 년 전,

강력한 온난화로 남극 해안가에 

야자수가 울창할 적에

육상동물이었던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그들은 잠을 잘 때 한쪽 뇌로는 잠을 자도

다른 한쪽 뇌는 늘상 깨어 있다고 한다.

바다 표면으로 올라와 호흡을 하거나 

백상아리와 범고래 같은 천적들을

감시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기원전 1152년 경,

이집트 람세스 3세 재위 29년에

건설업이 호황일 적에

굳센 건설 노동자들이 인류 최초로

파업을 단행했다던 피라미드 속에서

꿀단지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고고학자들이 모여 그것을 열어 보았을 때

전혀 부패하지 않은 채

달콤한 꿀맛 그대로였다고 한다.

메틸 글리옥살이라는 항균물질과 높은 당도가

수분을 깡그리 제거해 주기 때문에

꿀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음,

그렇다면 나도

꿀 마신 돌고래처럼

천년만년 깨어 있으면서

변함없이 그대를 기다리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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