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어리석은 자 2

햇살 이해수 2021. 7. 20. 21:50

어리석은 자 2

 

아직도 80년대의 사람들이

토착하고 있는 고양시 주교동의 

별별스런 그 사내놈은

사랑물질 48.2%와 미움에너지 51.8%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사랑물질이 무언고 하면은

‘그리움’이라는 곰살가운 인력인데

그걸로 하 외로워하는 사람을 끌어당겨 

실박한 인연을 생성하게 해 주는

썩 괜찮은 물질로

따분함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미움에너지의 주성분은

‘아집’이라는 끔찍한 척력인데

사랑물질이 만든 인연을 줄곧 밀어내며

끝내는 바수어 소멸하게 하는

아주 고약한 에너지로

남산골샌님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진 것은 쥐뿔도 없으면서

다시 한 연분을 쫓아낸 그 작자,

미움 에너지에게 칭찬주 한잔 얻어먹고는

우일족발 옆 전봇대를 붙들고 서서 

탄식과 자책을 웩웩 내쏟고 있다 합니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2  (0) 2021.07.21
백련 사랑 2  (0) 2021.07.21
단절하기  (0) 2021.07.18
백련 사랑 1  (0) 2021.07.17
연잎 당신  (0)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