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지다
상사화가 봇짐을 싼다
여우비 같이 잠깐 왔다 가는
그 자리에 관심 주면
나와 눈 맞추던 적 있던 저 꽃
측은지심을 느낀 사람처럼 따뜻하다
크고 작은 갈등과 애환을 묻고
견디어 온 시간들이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엮였을 때,
그 가엾음과 연민의 정으로
다시 눈길을 주게 되었으리라
떠나가는 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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