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과 빈손으로 나누는 악수는
서로 맨몸과 맨몸이 만나야만 성사되는
사랑과 닮았습니다.
내 손에 무기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빈손을 건내는 악수처럼,
사랑도 나를 완전히 무장해제하지 않고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벽을 두른 사람은
상처받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타인의 따뜻한 손길조차
온전하게 느낄 수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입을
상처를 두려워하면서
타인의 애정을 구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만약 당신이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지순한 열정을 빼고는
들꽃처럼 맨가슴으로
그 대상을 찾아나서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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