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중년 3

햇살 이해수 2021. 10. 30. 07:28

중년 3

 

‘부모’라는 숙명적 의무를

어깨에 잔뜩 걸머지고

늦은 밤까지 먼지가 풀풀 이는

냉혹한 삶터를 내달리며

 

요다지 을크러지도록

한살이 내내  방치해 놓고선

이제서야 꽃노을처럼

곱다랗게 늙기를 열망하는

 

정녕코,

미련곰탱이 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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