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중년 3
‘부모’라는 숙명적 의무를
어깨에 잔뜩 걸머지고
늦은 밤까지 먼지가 풀풀 이는
냉혹한 삶터를 내달리며
요다지 을크러지도록
한살이 내내 절 방치해 놓고선
이제서야 꽃노을처럼
곱다랗게 늙기를 열망하는
정녕코,
미련곰탱이 같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