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밥 엘레지
까짓것, 절반쯤 덜어서
내 밥그릇에 얹어 놔도 돼
하도 많이 먹어 봐서
나도 그 맛 잘 알아
아픔이 찌르르 전해지는
거무튀튀한 네 눈물밥
자, 한 숟가락 받아
아니 정 없다고 할까 봐
한 숟가락 더 나눠줄 테니까
너도 이것 한번 먹어 봐
생기가 자르르 흐르는
희디흰 내 웃음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