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밥 엘레지

햇살 이해수 2021. 12. 6. 07:25

밥 엘레지

 

까짓것, 절반쯤 덜어서

내 밥그릇에 얹어 놔도 돼

하도 많이 먹어 봐서

나도 그 맛 잘 알아

아픔이 찌르르 전해지는

거무튀튀한 네 눈물밥

 

자, 한 숟가락 받아 

아니 정 없다고 할까 봐

한 숟가락 더 나눠줄 테니까

너도 이것 한번 먹어 봐

생기가 자르르 흐르는

희디흰 내 웃음밥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악산 기어오르기  (0) 2021.12.10
  (0) 2021.12.07
나이가 드니까  (0) 2021.11.30
강문항에 서서  (0) 2021.11.27
아차산을 오르며  (0)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