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햇살 이해수 2021. 12. 7. 09:12

눈 

 

뻥이요! 

하늘장마당 어귀에서 들려오는

강냉이 장수의 구성진 목소리

 

곧이어 요술망태기가 열리고

아까부터 침을 꼴깍거리던

지상의 꼬마둥이 볼꾼들에게

 

꼬수운 강냉이 튀밥과

가래떡이 섞인 쌀튀밥을

골고루 나눠주시는 하늘아자씨

 

긍께, 눈은 배고팠던 유년에 

쎄바닥으로 낼름 받아묵던

우리들의 맛난 입다실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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