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벗나무야
벚나무, 벗나무야
상추쌈을 자신 당산나무 함니가
춘곤을 못 이겨 졸고 계실 적에
춘양이가 데워 놓은 공마당에서
자치기하던 방구쟁이 뽕나무와
산수가 젬병이었던 삼나무는
금메 어디서 뭐던다냐?
벚나무, 벗나무야
녀석들이 향수병 걸려 찾아들면
섬진강 가상으로 핑 달려가 서 있다가
깨복쟁이들이 눈 앞에 보이걸랑
꽃가루를 난분분히 뿌리면서
우아우아 소리침시롱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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