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이 호젓한 산길은

햇살 이해수 2022. 4. 21. 08:54

이 호젓한 산길은

 

듣그러운 세상을 지나

사잇골목을 빠져나와

그대와 내가

깐닥깐닥 걷고 있는

이 호젓한 산길은

 

햇살과 산초(山草)가 만나

쨍긋 눈인사를 보내고

연야투루빛 설렘이 

서로의 가슴을 쓰담쓰담하는

쉿! 은밀한 사랑길입니다

 

멧새들이 축가를 부르고

나릿믈이 화음을 넣고

신명이 난 솔바람이

아느작아느작 춤을 추는

오, 더없는 행복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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