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낙엽 같은 생

햇살 이해수 2022. 11. 16. 14:22

낙엽 같은 생

 

햇볕 한 줌의 방문도

그지없이 기쁘고 반가운

 홍제동 반지하방의 저 할매

 

혼자 동동거리다가

혼자 헉헉거리다가

혼자 끙끙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앉아서는

시든 호박잎 같은 소리로

그만 낙엽처럼 지고 싶단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내라 수험생들아!  (0) 2022.11.17
낙엽 운동회  (0) 2022.11.16
문화유적길을 걷다 보면  (0) 2022.11.15
배추노동자  (0) 2022.11.12
선문답 2  (1)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