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선문답 2

햇살 이해수 2022. 11. 11. 09:25

선문답 2

 

법정 왈, 

문학주의를 과감히 내던져야

참다운 시인입니다

 

자야 왈, 

문학을 신앙처럼 소중히 여기던 

백석 시인은 어떻습니까?

 

법정 왈,

물신주의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참다운 인생입니다

 

자야 왈,

억척스레 일해 모은 천 억으로 

길상사를 세운 것은 어떻습니까?

 

법정 왈,

애타주의에서 해방돼 자유로워야

참다운 사랑입니다

 

자야 왈,

평생을 그리워하며 홀로 살다간

집착남 백석, 집착녀 전 어떻습니까?

 

법정 왈,

젠장, 헛물만 켰구나 싶다

 

자야 왈,

제가 오대 오로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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