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배추노동자

햇살 이해수 2022. 11. 12. 09:03

배추노동자

 

김장철을 맞이하여

매일매일이 다사분주해진

골골샅샅의 배추노동자들은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에

부득이 불참할 수밖에 없지만

 

제각각의 밭에서 

머리에 붉은 띠를 칭칭 돌라매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로

 

단결투쟁가를 목이 터져라

불러 젖히겠다고 선언하였다

실하고 영글차게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같은 생  (0) 2022.11.16
문화유적길을 걷다 보면  (0) 2022.11.15
선문답 2  (1) 2022.11.11
낙엽을 염하다  (1) 2022.11.10
마시멜로  (0)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