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부자과 빈자의 불평등을 극복하고자
맹렬히 투쟁적 삶을 살아왔다는
반자본주의자 겸 노동자시인이란 자가
세간사 무상하다면서,
다 버리고 훌훌 떠나야겠다면서
천금의 노잣돈을 몽상하며 로또를 샀단다
이런 미친....
혹시나 해서 번호를 맞추어 보았는데
4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는
한량패 겸 두주불사인 자가
포장마차로 달려가서는,
호기롭게 탁배기로 바꿔 먹고서는
천 만 노동자를 위해 박터지게 싸우겠단다
제대로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