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와 순금
갈급증이 전혀 멈추지 않지?
돈이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이 마르다고
쌩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떠들었잖아
아무리 목이 마르더라도
우리는 저런 진창물은 마시지 말자
자, 샘물 한 바가지 마셔 봐
자길 설명하려니까 몹시 힘이 들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너나없이 침묵해야만 한다고
말발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주장했잖아
가장 좋은 대화법는
어쩌면 삼가 침묵하는 것인지도 몰라
그래, 그렇게 말을 되삼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