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탁수와 순금

햇살 이해수 2020. 8. 9. 11:47

탁수와 순금

 

갈급증이 전혀 멈추지 않지?

돈이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이 마르다고

쌩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떠들었잖아

아무리 목이 마르더라도

우리는 저런 진창물은 마시지 말자

자, 샘물 한 바가지 마셔 봐

 

자길 설명하려니까 몹시 힘이 들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너나없이 침묵해야만 한다고

말발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주장했잖아 

가장 좋은 대화법는

어쩌면 삼가 침묵하는 것인지도 몰라

그래, 그렇게 말을 되삼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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