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대방어야

햇살 이해수 2022. 12. 10. 21:03

대방어야

 

고소하고 다디단

햇 살은 애주가들에게

술안주로 죄다 내어 주고

남은 대가리 속에는

온통 바다 생각뿐인 

대방어야, 넌 

 

생살은 물론이거니와

등골까지도 자식들에게

모두 빨아먹히고

텅 빈 가슴 속에는

오직 고향 생각뿐이셨던

울 아부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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