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시인이란? 시장을 찾는 이다 시골길을 걷는 이다 시치미 떼지 않는 이다 시대의 물결을 타는 이다 시민의 맘을 혜량하는 이다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아는 이다 시의적절한 언어를 내놓는 이다 시냇물에 잘못된 생각을 씻는 이다 시시한 들꽃에게 기꺼이 손 내미는 이다 시뜻한 세상에게 희망가를 불러 주는 이다 시시절절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이다 詩詩한 2022.09.22
Sans Toi Mamie - Panflute Cover Sans Toi Mamie Je sais tout est fini J'ai perdu ta confiance Neanmoins je te ptie de maccorder ma chance 모든 게 끝이란 걸 난 안다 내 사랑은 떠나갔으니까 한 번 더 둘만이 사랑할 순 없겠니? Si devant mon remord tu restes indifferente On n'peut te donner tort Mais soit donc indulgente Au nom des joies que nous avons vecues Au nom l'amour que nous croyons perdu 네가 외면 한다해도 내 한탄은 너의 탓은 아니야 부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다오 둘만이 함께 했던 즐거움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예.. 세계 음악 2022.09.22
구절초 1 구절초 1 구부정한 어깨, 휘청거리는 다리로 여태 기다리고 있는 거니? 심히 애달프구나 이제 그만 그리움을 놓아 주는 게 어떠니? 절레절레 도리머리를 하며 또바기 기다리겠다고.... 구절초는 인내력의 화신으로 붙좇고 싶은 고결한 꽃이다 詩詩한 2022.09.21
담쟁이, 그 사내 담쟁이, 그 사내 헤어졌던 풀벌레들이 서로 만나 얼싸안고 울고불고하는 이 밤에 가진 것이라고는 애오라지 순정 하나뿐인 담쟁이, 그 사내도 피투성이 온몸으로 그녀의 집 담벼락을 처절히 기어오르고 있다 詩詩한 2022.09.19
상원사에 오르세 상원사에 오르세 여보게, 이제라도 우리 가난이 죄가 되는 티끌세상에서 벗어나 상클한 솔바람이 등을 토닥거려 주고 활기찬 계곡물이 응원가를 불러 주는 상원사 숲속으로 가세 이보게, 자꾸만 우리를 번뇌의 늪에 빠뜨리는 세속적 명리는 버리고 듬직한 왕바위가 마중나와 서 있고 다정한 풍경이 쟁그랑대며 반겨 주는 치악산 상원사에 오르세 타자(他者) 보시가 결코 멈추지 않토록 비지땀을 쏟으며 행선하는 '참나'를 만나러 말일세 詩詩한 2022.09.16
해당화 피고 지고 해당화 피고 지고 잠깐의 안식도 마다하고 일터와 집을 분망히 오가며 신산스러운 삶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등골을 오롯이 바쳤건마는 세상은 언젠가부터 우리를 '시든 해당화'라 칭하며 오사리잡것인 양 취급하고 있다 아직 바다를 향해 열어 둔 호기심이 수월찮은데도.... 그야말로 모지락스럽고 동정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야박하고 속된 세상과 홀로 맞서야 하는 해당화는 그 얼마나 고독하고 두려울까? 詩詩한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