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90

못 생긴 얼굴 - 한돌

못 생긴 얼굴 열 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이 내 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 해 그 놈의 손가락질 받기 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 생긴 내 얼굴 맨처음부터 못 생긴 걸 어떡해 너네는 큰 집에서 네 명이 살지 우리는 작은 집에 일곱이 산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 사니 너네는 집 많아서 좋겠다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 집도 하얗다 모처럼에 동창회서 여잘 만났네 말 한번 잘못했다 뺨을 맞았네 뺨 맞은 건 괜찮지만 기분 나쁘다 말 안하면 그만이지 왜 때려 예쁜 눈 예쁜 코 아름다운 입 귀부인이 되었구나나 며칠 후면 우리 집이 헐리어 진다 쌓아 놓은 행복들도 무너지겠지 오늘도 그 사람이 겁 주고 갔다 가엾은 우리 엄마 한 숨만 쉬네 개새끼 개새끼 나쁜 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 나..

민중 가요 2021.01.15

꼴찌를 위하여 - 사람과 나무

꼴찌를 위하여 지금도 달리고 있지 하지만 꼴찌인 것을 그래도 내가 가는 이길은 가야 되겠지 일등을 하는 것보다 꼴찌가 더욱 힘들다 바쁘게 달려가는 친구들아 손 잡고 같이 가보자 보고픈 책들을 실컷 보고 밤 하늘의 별님도 보고 이 산 저 들판 거닐면서 내 꿈도 지키고 싶다 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가는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 거야 보고픈 책들은 실컷 보고 밤 하늘의 별님도 보고 이산 저들판 거닐면서 내 꿈도 지키고 싶다 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가늘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 거야 가는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 거야

민중 가요 2021.01.09

눈 - 신형원

눈 옥의 티가 옥이 됐구나 눈눈눈 아이들의 눈 자연스런 눈빛이여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를 말았으면 눈눈눈 부모의 눈 태양보다 강한 빛이여 내 맘 속에 깊이깊이 용기를 심어 주셨네 눈눈눈 젊은이의 눈 타오르는 눈빛이여 한번 지나면 다시 못오는 길을 어찌하며 걸어갑니까 눈눈눈 대학의 눈 민족의 등불이여 일년에 두번 가을하고 봄 축제가 껀수로구나 눈눈눈 농부의 눈 자랑스런 눈빛이여 저 들판에 패인 벼들이 물결처럼 춤추는구나 눈눈눈 새 하얀 눈 아기 눈과 닮았구나 신들이여 왜 인간들에게 싸움을 주셨나이까 하얀 눈이 내리네 눈을 맞으며 눈길을 걸어가네 눈눈눈 할머니의 눈 세월 속에 흰머리가 주름살과 함께 같이 살았네 황혼의 눈빛이여 눈눈눈 할아버지 눈 무엇을 아쉬워 할까 젊은 날의 그날을 생각하면서 담..

민중 가요 2021.01.09

친구에게 - 안치환

친구에게 한겨울 추위는 서려 내 뺨을 스미는데 언 손을 잡아줄 친구는 어디서 무얼하나​ 부드런 손길로 어루던 친구여 내게 와서 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히 녹여 다오​ 아늑한 그대의 품으로 이 몸을 감싸요 ​ 그 춥던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 와도 그토록 정답던 친구여 내 곁에 있어요​ 우리의 두 손을 꼭 잡고 진실한 믿음으로 험하고 거칠은 세상을 웃으며 헤쳐 가요​ 해맑은 그대의 눈으로 내 눈을 보아요 해맑은 그대의 눈으로 내 눈을 보아요​

민중 가요 2020.12.15

단결투쟁가 - 꽃다지

단결투쟁가 동 트는 새벽 밝아오면 붉은 태양 솟아온다 피맺힌 가슴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백골단 구사대 몰아쳐도 꺽어 버리고 하나 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 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 투쟁뿐이다 수 천의 산맥 넘고 넘어 망치 되어 죽창 되어 적들의 총칼 가로막아도 우리는 기필코 가리라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 꺽어 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마침내 가리라 자유와 평등 해방의 깃발 들고 우리는 간다 아- 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 투쟁 뿐 이다

민중 가요 2020.11.10

다시 광화문에서 - 우리나라

다시 광화문에서 기억해요 우리를 광화문 네거리 하얗게 밝히던 우리 기억해요 우리를 수많은 밤들의 피어나던 노래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어찌 잊을 수 있을 까요 우리 촛불의 바다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오늘의 함성 뜨거운 노래 영원히 간직해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어찌 잊을 수 있을 까요 우리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어찌 잊을 수 있을 까요 우리 촛불의 바다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오늘의 함성 뜨거운 노래 영원히 간직해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만나요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민중 가요 2020.09.22

독립군가 - 민족해방전사

독립군가 신대한국 독립군의 백만 용사야 조국의 부르심을 니가 아느냐 삼천리 삼천만의 우리 동포들 건질이 너와 나로다 나가 나가 싸우러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원수들이 강하다고 겁을 낼 건가 우리들이 약하다고 낙심 할 건가 정의의 날센 칼이 비끼는 속에 이기리 너와 나로다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너 살거든 독립군의 용사가 되고 나 죽으면 독립군의 혼령이 되니 동지야 너와 나의 소원 아니냐 빛내리 너와 나로다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압록강과 두만강을 뛰어 건너라 악독한 원수 무리 쓸어 몰아라 잃었던 조국 강산 회복하는 날 만..

민중 가요 2020.09.13

광야에서 - 노찾사

광야에서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줄기 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 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겨쥔 뜨거운 흙이여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 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 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겨쥔 뜨거운 흙이여

민중 가요 2020.09.08

그날이 오면 -김광석/권진원/윤선애/안치환/노찾사

그날이 오면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민중 가요 2020.09.07

너영나영 - 도올 김용옥

너영나영 너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운다 ​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높은 산 상상봉 외로운 소나무 누구를 믿고서 왜 홀로 서 있나 ​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제주섬 동백꽃 생긴 대로 붉은데 어이하여 붉다고 무참히 짓밟나 ​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제주도 귤꽃은 향내가 구만리 피는 게 무서워 끓는 물을 붓는다 ​ 너영 나영 두리 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상사랑이로구나 ​ 지슬 하나 못 먹고 쌓인 한은 한라산 정방폭포 낙숫물은 혈루 되어 흐른다 ​ ..

민중 가요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