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가요 90

그날들 (세월호 추모영상) - 김광석

그날들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렇듯 사랑했던 것만으로 그렇듯 아파해야 했던 것만으로 그 추억 속에서 침묵해야만 하는 다시 돌아볼 수 없는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

민중 가요 2018.04.16

신개발지구에서 (1997년) - 안치환

신개발지구에서 오늘도 조용히 들어봐 물이 낮은 데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바람은 잔가지 사이를 지날 때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그대는 왜 불도저가 밀어 놓은 황토 벌판에 쓸쓸히 서서 듣는 이 없는 노래를 부르며 날로 외로움 더해가는거야 어차피 사는 일이 마찬가진대 누구는 열심히 작업하며 기쁘고 누구는 이 세상의 아픔 짊어지고 스스로 침몰해 가는 기쁨 가지는지 그대는 말해 세상은 이렇듯 분주해지고 사람들은 물 흐르듯 밀려오고 가는데 그대는 이 쓸쓸한 들판에 서서 지고천 흐르는 뜨거운 바람 되어 아무도 걸릴 것없이 서천으로 뻘겋게 기우는 구름 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구름 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민중 가요 2018.04.15

잠들지 않는 남도 (1989년) - 노래를찾는사람들

잠들지 않는 남도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아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아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민중 가요 2018.04.03

새 - 안치환

새 저 청한 하늘 저 흰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새라 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 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의 볕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민중 가요 20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