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백 년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 말어라 이팔청춘 이내 몸이 백발 되기 원통타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날 버리고 가려거던 정마저 가려나 몸은 가고 정만 남아 애간장 끓누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서러워 마라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다시 또 피지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치려나 온 서산 검은 구름이 다 모여드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