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자락길 안산자락길 정친한 길벗들과 더블어 안산자락길을 돌고 돌아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하나로 연결된 저 길처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당신'과 '나'란 현존재의 관계의 고리, 꼭 그리움 같다 詩詩한 2022.11.28
용산역에서 용산역에서 뿌얗게 흐렸던 어제 죽도 밥도 안 되는 대만 영화를 보다가 30년 전 용산역은 어중이떠중이, 삼류, 야매의 군인들이 재수생들이 타관바치들이 대푯집에 모여 앉아 웃음 잃은 막걸리잔에 희망을 찰찰 따라 주며 가혹한 시련을 딛고 빨딱 일어서자고 어깨를 토닥여 주던 정말 그야말로 ‘청춘시련’의 장소였는데.... 라고 혼잣말을 해 본다 詩詩한 2022.11.23
존재 존재 우리는 화려한 도시에서 단풍으로 한시반시 머물다 흐리고 바람이 쌀랑 불고 가을비가 추적거리면 분방호탕한 저 낙엽처럼 들판을 마구 떠돌아다니는 상상력이 대단히 풍부한 디지털 유목인들이다 詩詩한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