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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자락길을 걸으며

북한산자락길을 걸으며 북한산자락길을 걸으며 자못 무거운 욕망들을 하나씩 내려놓았더니 이제야 참모습의 거풋한 나로 돌아옵니다 호젓한 겨울산에서 나도 청설모처럼 쾌히 넘노닐고 있습니다 야투루빛 솔바람으로 사뭇 이기적인 눈빛을 해말갛게 씻어 냈더니 비로소 헛보이던 희맑은 그대가 보입니다 웃음매가 눈처럼 해사한 그대에게 홀딱 반하고 있습니다

詩詩한 2022.12.18

눈 2

눈 2 사람들의 타는 밑속처럼 잔뜩 째푸린 목요일 하오 하늘문이 제풀로 열리고 누가 바가치눈을 내쏟는다 올겨울엔 눈이 보귀했는데 여의도발 떠도는 설화에 흰 눈이 보태 졌으니까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그나저나 저 쌓인 눈을 툴툴 털며 걷는 사람들 속에 수부룩한 걱정거리를 난 어떻게 털어야 할는지? 세상을 알아 간다는 것은 그만큼 저승에 가까워지는 것! 젠장맞을, 그니처럼 터분한 종생기라도 써야 할지도.... 눈이 내리면 눈과 함께 제 상념들이 소복히 쌓이지만 잣눈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녹아 없어지잖아 빙하기에도 빙하가 녹았듯이 작금의 심려도 넌짓 녹으리라 늘상 시끌벅적한 광장에도 제설작업이 곧장 시작되리라

詩詩한 2022.12.15

Der Lindenbaum(보리수) - Richard O'Neill

Der Lindenbaum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Ich tra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ßen Traum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Ich mußt’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세계 민요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