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모순 햇살 이 해수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단다 아이들 역시 그렇다 내 손길, 내 눈길 내 마음길 만큼 성장하는 것 예술적 승리를 위해 인생의 패배를 자초한 자가 시인이란다 나 역시 그렇다 얘들아, 자발적 가난뱅이 믿지 말고 절로 크거라 詩詩한 2017.01.09
민지의 바람 민지의 바람 거울을 보던 민지가 혼자 중얼거린다 4학년 때도 3학년 키 5학년 때도 3학년 키 성장판아, 내 성장판아, 농장 일을 하던 아빠가 절로 흥얼거린다 봄볕 꼭꼭 씹어 먹고 봄비 꿀꺽꿀꺽 마시면 감자싹아, 울 민지싹아, 詩詩한 2016.12.28
철새들이 AI의 주범이라 굽쇼? 철새들이 AI의 주범이라 굽쇼? 햇살 이 해수 배고픈 그들이야 말로 AI 재앙의 최대 피해자 아닌가 육식에 대한 끝없는 우리들의 갈망이 자본에 눈 먼 공장식 축산이 주범이고 낙곡 하나 없이 다 담는 인정머리 없는 콤바인이 볏짚 싹쓸이하는 곤포 사일리지가 공범 아닌가 분노한 아나스 .. 詩詩한 2016.12.27
레테를 향하여 레테를 향하여 모든 만들어진 것은 반드시 사라져 없어진다고 돈이 순정을 이기는 거리에 나아가면 반드시 아픔이 온다 아픔은 곧 업이다 가난뱅이 청춘이었기 때문에 초로에 맛보아야하는 자본의 응보 인간의 삶이란 그 많은 비극에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비명 소리가 나는 세.. 詩詩한 2016.12.26
짤짤이 순례길 짤짤이 순례길 햇살 이 해수 우리들이 배금종이 되어서는위부불인을 실천하면서 기름진 산해진미를 찾아 먹으며 산자수명한 명소를 순례하는 동안에 저들은 대책도 없이 늙어 가서는 반지하방을 전전하면서 풀기도 없는 식은 밥 한 덩어리를 얻어먹으며 밀린 전기세를 마련하고자 눈물.. 詩詩한 2016.12.05
[스크랩] 똑같아요! 똑같아요! 햇살 이해수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되어 화석이 된 공룡들과 전망과 대안이 무화된 채 저들과는 사뭇 다른 질적 차별성도 없는 진보주의자들 영축없이 똑같지라 금메, 詩詩한 2016.11.21
그놈이 그놈이다 1 그놈이 그놈이다 1 지금 여의도는 한 무리의 주책바가지들과 똥바가지들이 모여서 서로 진짜 바가지라며 뻑뻑거리며 꼴사납게 우기고 있다 그런데 세인들은 말이야 너희 놈들에게 욕바가지를 박박 긁어서 실컷 먹이고 쪽박을 차게 해주고 싶단다 또 저쪽의 들판은 사팔뜨기의 철새들과 귀머거리의 텃새들을 사고파는 장사치들로 와글와글 난리 벚꽃장이다 그런데 세인들은 말이야 너희 놈들 같은 잡새들을 공천, 배지 등의 모이를 뿌려 광주리덫으로 죄다 잡고 싶단다 詩詩한 2016.11.21
[스크랩] 저는 탈탐합니다! 저는 탈탐합니다! 햇살 이 해수 왁자그르르한 혼합림에 찬바람이 으슬으슬 불어 닥치면 제일착으로 추산의 대표 격인 샛노란 배지의 은행나리께서 희죽벌쭉하면서 저는 오늘 탈탐합니다! 라고 선언하고 그다음은 맞수인 농갈색 배지의 가랑잎나리가 희희낙락하면서 저도 오늘부로 탈탐.. 詩詩한 2016.11.21
과대망상에 빠지다 과대망상에 빠지다 햇살 이해수 지구로부터 241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예정인 소행성 ‘2011 UW-158’의 중심 핵에는 1억t가량의 백금이 매장된 것으로 관측된단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5조4000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6100조원이 넘는 금액이란다 과학자들은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 詩詩한 2016.11.21
시치미를 뗄 테냐? 시치미를 뗄 테냐? 부조리한 권력에 항거하는 백만의 분노에 찬 함성을 들은 밤하늘의 별들 일제히 등불을 켠다 촛불의 의미를 알았다는 것이다 반짝반짝 아름다운 별빛이다 저들은 영원히 불멸한다 그런데, 나몰라라식 생딴전을 피우며 그냥 가자는 걸주와 모리배 같은 별들 있다 부글부글 추잡한 오리발이다 세상살이 2016.11.21
봄꿈 봄꿈 겨워하는 일상에서 ㄹ을 뚝 떼어 내어 우미인초가 만발한 낙토로 달려가서 가난한 샤갈만이 가능하다는 뮤즈와의 질펀한 낮거리 아뿔싸! 황홀경에 도취할수록 빈한막심해지는 춘몽일진대 詩詩한 2016.11.14
후유, 개학이다! 후유, 개학이다! 햇살 이해수 찌르륵찌르륵 풀벌레같은 녀석들아 호두닥호두닥 콩 볶는 녀석아 우르릉 쾅쾅 천둥소리를 내는 녀석들아 이녀석들아 큰일 났다 아랫층 아줌마 올라왔다 천방지축 뛰놀다가 욕심없이 희여 질 놈들아 도란도란 정다워서 서로 든든해 할 놈들아 쑥쑥 자라서 .. 詩詩한 2016.11.14